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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회복과 플랭크 (코어 근육, 자세 교정, 호흡 근력)

by 달아 달아 곰같은 달아 2026. 7. 9.

폐암수술 회복운동 플랭크운동법

 

솔직히 저는 플랭크를 그냥 복근 운동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유튜브에서 몇 번 봤을 뿐,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폐암 회복 과정에서 이 운동을 다시 마주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살을 빼려는 운동과 살아남으려는 운동은 같은 동작이어도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걸, 제가 직접 해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코어 근육과 호흡 근력, 플랭크가 암 환자에게 중요한 이유

플랭크가 복근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 핵심적인 부위를 건드리는 운동이라고 봅니다. 제가 직접 해봤는데, 허리와 배에 힘이 들어가는 건 당연하고, 갈비뼈 사이사이에 있는 근육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생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그게 단순한 긴장이 아니라는 걸 다음 날 근육통으로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갈비뼈 사이 근육이란 늑간근(intercostal muscle)을 의미합니다. 늑간근은 호흡을 보조하는 근육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흉곽을 확장하거나 수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부위이지만, 암 치료 중 폐 기능이 약해진 분들에게는 이 근육의 강도가 기침 능력과 직결됩니다. 기침이 약하면 폐에 쌓인 가래나 이물질을 배출하지 못해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개념이 근감소증(sarcopenia)입니다. 근감소증이란 노화나 질병으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암 환자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식욕 저하, 활동량 감소, 염증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근감소증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증은 암 환자의 치료 예후와 생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으며(출처: 국립암센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저항 운동의 중요성이 임상 현장에서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플랭크가 바로 그 저항 운동에 해당합니다. 저항 운동(resistance exercise)이란 근육이 외부 저항에 맞서 힘을 내는 방식으로 근섬유를 자극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운동 방식입니다. 기구 없이 자기 체중만으로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동이 불편한 암 환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플랭크 운동이 암 환자에게 권장되는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늑간근을 강화하여 기침 능력과 호흡 근력을 높여줍니다
  • 코어 근육 전반을 자극해 근감소증 진행을 늦추는 데 기여합니다
  • 기구 없이 바닥에서 할 수 있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접근 가능합니다
  • 척추 기립근을 함께 자극하여 자세 유지 능력과 일상 활동 체력을 보완합니다

자세 교정과 안전한 방법, 제가 실제로 해본 경험

저는 현재 30초씩 10세트 반복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솔직히 20초도 버티기 버거웠습니다. 그때 깨달은 게 있는데, 버틴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코어와 엉덩이에 의식적으로 힘을 주면서 유지하는 것과, 그냥 쓰러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은 근육 사용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제 경험상 후자는 허리에 부담만 가고 운동 효과는 떨어졌습니다.

자세에 대해서도 처음에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엉덩이가 자꾸 위로 올라가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 상태로 계속하면 허리 과신전(lumbar hyperextension)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허리 과신전이란 요추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뒤로 꺾이는 상태를 말하며, 이 경우 척추 주변 인대와 디스크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이 자세 문제로 며칠간 허리가 당기는 경험을 했고, 그 이후로 거울을 보며 자세를 교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실천하고 있는 정확한 자세는 이렇습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발끝을 세우고, 두 주먹을 삼각형 모양으로 놓되 엄지끼리 닿을 정도로 모읍니다. 인중을 두 주먹 위에 올려 얼굴의 위치를 고정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들어 올립니다. 내려올 때는 가슴부터 천천히 내리고, 바닥에 닿은 다음 완전히 힘을 풀고 쉰 뒤 다시 시작합니다.

체력이 많이 저하된 분들에게는 무릎을 댄 변형 자세를 권합니다. 무릎 간격은 어깨너비로 유지하고, 무릎을 약 90도로 세운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서로 붙입니다. 이 자세에서도 무릎부터 머리까지 일직선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 플랭크보다 부하가 낮아서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합하며, 제가 보기에는 이 단계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허리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조금 불안하다는 점입니다. 자세가 무너지는 걸 본인 스스로 느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옆에서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을 때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암 생존자에게 주 2~3회의 근력 운동을 권고하면서, 처음에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시작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출처: 세계보건기구).

운동 계획표를 만들어 벽에 붙이고 매일 체크하는 방법도 실제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쓰고 나서 빠지는 날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거창하게 만들 필요 없이, 날짜 칸에 동그라미 하나 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플랭크가 모든 사람에게 정답인 운동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암의 종류, 치료 단계, 현재 체력 수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의학적 상황을 먼저 주치의와 상의하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하루 20초라도 시작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반복할 수 있다면, 한 달 뒤 몸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변화를 믿어서 오늘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운동 시작 전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youtu.be/Ao5cJh1_7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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