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5 폐암 항암치료 (재발률, 고령환자, 치료결정) 이미 다른 암으로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기에 항암치료에 대해서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곳 저것에서 희망적인 메세지도 많이 보였습니다. "말기암인데 회복했다." 뭐 이런겁니다. 폐암 진단을 받은 아내의 경우에는 초기이니까 걱정말라는 말들이 많았고 재발률이 낮다는 말에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항암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기에 주제를 삼지 않으려 했지만 사례들을 들여다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기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재발 판정을 받고도 아무 증상 없이 몇 년을 잘 지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글은 폐암 치료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특히 고령 환자분들이 항암치료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숫자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봤습니다.. 2026. 7. 13. 암 환자와 죽음 공부 (확률론, 치료 선택, 말기암 일상) 폐암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80%입니다. 그런데 그 80%라는 숫자가, 정작 환자 본인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멈칫했습니다. 의학이 제시하는 확률은 집단 데이터지만, 환자에게 그 결과는 언제나 100% — 살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20년 넘게 4,000~5,000명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신경외과·방사선종양학 의사가 내린 결론은 단 하나였습니다. "죽음도 공부가 필요하다." 의학은 확률이다 — 암이라는 병의 본질암의 특성을 정의한 논문 중 가장 널리 인용되는 것은 2000년 발표된 '홀마크 오브 캔서(Hallmarks of Cancer)'입니다. 여기서 홀마크(Hallmark)란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구별되는 생물학적 특징을 말합니다. 2000년에 6가지로 시.. 2026. 7. 11. 암 치료의 진실 (확률, 말기암, 치료 선택) 암 치료의 진실 (확률, 말기암, 치료 선택)솔직히 저는 암 진단을 받은 가족을 곁에서 보기 전까지, 치료란 의사가 다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자리에 서보니 선택의 무게가 온전히 우리 손 안에 있었습니다. 이 글은 신경외과 의사의 20년 임상 경험에서 건져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암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제 시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암이라는 병의 정체, 의사도 확률로만 답한다처음 주치의에게 "5년 생존율이 얼마냐"고 물었을 때, 저는 그 숫자가 저희 가족의 이야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80%라는 말을 들으면 안심이 되지만, 막상 치료를 받다 보면 그 80%가 얼마나 추상적인 숫자인지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암세포의 특징을 규명한.. 2026. 7. 10. 암 환자 피해야 할 음식 (혈당 관리, 감염 위험, 항암 식단)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포도당을 20배 더 많이 소비합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그동안 별생각 없이 먹어온 흰쌀밥과 과일 주스가 머릿속에 바로 떠올랐습니다. '뭘 먹어야 하나'보다 '뭘 먹지 말아야 하나'가 사실 더 본질적인 질문일 수 있습니다. 암 진단 이후 식단을 바꿔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건강 음식'들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혈당 관리: 암세포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려면암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선호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였을 때 암 성장이 억제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당뇨를 동반한 암 환자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통계도 상당합니다.이 맥락에서 핵심 개념이 바로 당지수(G.. 2026. 7. 10. 암 가족이 알아야 할 것 (소통, 치료계획, 번아웃, 정보활용) 암 진단을 받은 당일, 가족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은 대개 "괜찮아질 거야"입니다. 저도 그랬고, 주변에서 본 가족들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오히려 환자를 더 외롭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암 진단 이후 가족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 제가 보고 겪으면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위로는 말이 아니라 존재로 전달된다일반적으로 위로는 좋은 말을 많이 해줄수록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암 환자에게만큼은 꼭 맞는 말이 아닙니다.암 진단 직후 환자가 처한 심리 상태를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는 급성 스트레스 반응(Acute Stress Response)이 극도로 높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급성 스트레스 반.. 2026.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