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2 암 환자와 죽음 공부 (확률론, 치료 선택, 말기암 일상) 폐암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80%입니다. 그런데 그 80%라는 숫자가, 정작 환자 본인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멈칫했습니다. 의학이 제시하는 확률은 집단 데이터지만, 환자에게 그 결과는 언제나 100% — 살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20년 넘게 4,000~5,000명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신경외과·방사선종양학 의사가 내린 결론은 단 하나였습니다. "죽음도 공부가 필요하다." 의학은 확률이다 — 암이라는 병의 본질암의 특성을 정의한 논문 중 가장 널리 인용되는 것은 2000년 발표된 '홀마크 오브 캔서(Hallmarks of Cancer)'입니다. 여기서 홀마크(Hallmark)란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구별되는 생물학적 특징을 말합니다. 2000년에 6가지로 시.. 2026. 7. 11. 암 치료의 진실 (확률, 말기암, 치료 선택) 암 치료의 진실 (확률, 말기암, 치료 선택)솔직히 저는 암 진단을 받은 가족을 곁에서 보기 전까지, 치료란 의사가 다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자리에 서보니 선택의 무게가 온전히 우리 손 안에 있었습니다. 이 글은 신경외과 의사의 20년 임상 경험에서 건져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암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제 시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암이라는 병의 정체, 의사도 확률로만 답한다처음 주치의에게 "5년 생존율이 얼마냐"고 물었을 때, 저는 그 숫자가 저희 가족의 이야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80%라는 말을 들으면 안심이 되지만, 막상 치료를 받다 보면 그 80%가 얼마나 추상적인 숫자인지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암세포의 특징을 규명한.. 2026. 7. 10. 이전 1 다음